5G 이후 4G 속도가 느려진 건 기분 탓일까?

스마트폰을 쓰다 보면 가끔씩 “예전에는 4G 속도가 더 빨랐던 것 같은데, 요즘은 왜 이렇게 느려졌지?”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. 특히 5G가 상용화된 이후, 4G 속도가 예전보다 현저히 느려졌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. 단순한 기분 탓일까, 아니면 실제로 4G 속도가 저하된 걸까? 이에 대해 한 번 깊이 파고들어 보자.

5G 도입 이후 4G 속도가 느려졌다고 느끼는 이유

4G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진 것 같다고 느끼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.

주파수 자원의 재배치 (리팩토링)

통신사들은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4G와 5G 서비스에 나누어 배정한다.

• 5 G가 상용화되면서, 일부 4G 주파수를 5 G용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발생했다.
• 예를 들어, SKT, KT, LG U+ 같은 이동통신사들은 4G에서 사용하던 일부 대역(주파수)을 5 G로 재배치하는 경우가 있다.
• 이는 기존 4G 사용자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두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 써야 한다는 의미다. 결국,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속도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.

쉽게 말해, 같은 도로를 예전보다 더 많은 차가 이용하는 것과 같다. 당연히 정체가 발생하고 속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.

4G 기지국 관리 우선순위 하락

통신사 입장에서 5 G 이용자가 점점 늘어나면 투자와 관리의 중심도 5 G로 옮겨간다.

• 새로운 4G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하는 대신, 5 G 기지국을 늘리는 방향으로 투자 우선순위가 바뀌었다.
• 오래된 4G 기지국이 유지보수 부족으로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.
• 특히 도심 지역에서는 5 G 인프라가 집중되면서, 기존 4G 기지국의 트래픽이 더욱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.

결국, 4G 이용자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사용자와 기지국을 공유해야 하고, 속도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.

5G 스마트폰의 4G 연결 방식 변화

5G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아졌지만, 여전히 많은 구간에서 4G LTE를 함께 사용한다.

• 현재 5 G는 완전한 독립형(SA, Standalone) 방식이 아닌 4G와 함께 작동하는 비독립형(NSA, Non-Standalone) 방식이 대부분이다.
• 즉, 5 G 스마트폰도 4G 신호를 일정 부분 활용하는 구조이기 때문에, 기존 4G 트래픽이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다.
• 4G 사용자 입장에서는 5 G 스마트폰 사용자들까지 같은 네트워크를 공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.

실제로 4G 속도가 느려졌을까?

속도 저하를 체감하는 사례

실제로 많은 사용자들이 5 G 도입 이후 4G 속도가 저하되었다고 보고한다.

• 커뮤니티나 SNS에서 **”4G 속도가 예전보다 확연히 느려졌다”**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.
• 특히 5 G 커버리지가 부족한 지역에서 4G로 자동 전환될 때 속도 저하가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.
• 과거에는 4G에서 100Mbps 이상의 속도가 쉽게 나왔지만, 요즘은 10~30Mbps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.

통신사별 4G 속도 테스트 결과

공식적인 통계나 테스트에서도 4G 속도 저하 현상이 일부 확인된다.

• 5 G 상용화 초기(2019년)와 최근(2023~2024년)의 4G 속도를 비교한 결과, 일부 지역에서 4G 속도가 낮아진 사례가 있다.
• 특히 도심보다는 지방이나 외곽 지역에서 더 큰 속도 저하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.

즉, 4G 속도 저하는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, 실제로 발생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.

4G 속도가 느려졌다면 해결 방법은?

네트워크 설정을 재설정해보기

• 스마트폰에서 네트워크 설정을 초기화하면 개선되는 경우가 있다.
• 설정 > 일반 > 초기화 > 네트워크 설정 초기화 진행 후 재부팅하면 속도가 다소 회복될 수 있다.

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하기

• 특정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속도가 느려진다면, 통신사에 문의해서 기지국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.
• 일부 지역은 통신사가 기지국 점검을 통해 속도를 개선하는 경우도 있다.

5 G 요금제를 고려해보기

• 현재 4G 속도가 너무 느리다면, 5 G 요금제로 변경하고 5 G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.
• 다만, 커버리지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오히려 5G와 4G 전환이 잦아져 배터리 소모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, 본인 거주 지역의 5 G 품질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.

5G 이후 4G 속도 저하는 현실이다

“5G가 나오고 나서부터 4G 속도가 느려진 것 같다”는 느낌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라, 실제 네트워크 환경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.

주요 원인 정리

1. 4G 주파수 일부를 5 G로 전환하면서 기존 4G 자원이 줄어듦
2. 통신사들이 4G 기지국 관리보다 5G에 더 많은 투자를 집중함
3. 5 G 스마트폰도 4G 네트워크를 함께 사용하면서 트래픽 부담 증가

결국, 4G 사용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공유하게 되면서 속도가 저하될 가능성이 커졌다. 그렇다고 해서 4G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된 것은 아니지만, 앞으로 5 G 인프라가 더욱 확대되면서 4G의 속도 저하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지도 모른다.

혹시라도 4G 속도가 심각하게 느려졌다면, 네트워크 설정 초기화, 통신사 고객센터 문의, 5G 요금제 검토 등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.

참고하면 좋은 자료

[문화][팩트체크] 5G 개통으로 인한 4G 속도저하 논란 | YTN